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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 인사 참석 전무..’007작전 방불’ 극도로 신중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맏딸 민정씨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씨와의 결혼식을 위해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맏딸 민정씨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씨와의 결혼식을 위해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배지윤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딸 민정씨(29)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인 정환씨(35)가 19일 오후 6시 신라호텔서울 영빈관에서 화촉을 밝혔다.하나파워볼

이날 결혼식은 예상보다 조용히 치러졌다. 지난 6월 약혼식보다 더 조촐했다. 지난 6월 약혼식에 참석했던 삼성가 사람들은 물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인사는 거의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직계가족 및 신랑신부와 가장 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도 4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 약혼식 당시에는 80명 가량이 참석한 바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약혼식을 찾았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들은 신랑 일가의 친인척인만큼 이날 결혼식에도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FX마진

홍라희 전 관장과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동생이다. 신랑인 홍정환씨와 이부진·서현 자매는 고종사촌 관계인 셈이다.

이날 결혼식은 준비부터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비리에 치러졌다.

경호원과 양측의 수행원들은 식이 시작되기 3시간여 전부터 영빈관 출입문을 통제했다. 경호원·수행원의 수가 하객에 버금가는 것 같다는 평도 나왔다. 투명한 출입문 앞에도 가림막을 쳐 식장 안을 틈새로도 볼 수 없게 막았다.

민정씨와 정환씨는 이날 3시30분쯤 각각의 승용차에서 내려 식장에 입장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스크를 쓴채 출입문 앞에 내린 민정씨를 잽싸게 경호원들이 에워쌌고 민정씨는 쏜살같이 예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환씨는 민정씨보다 조금 늦은 3시35분쯤 외부에서 포착할 틈도 없이 안으로 입장했다.

신랑·신부의 부모들 또한 일찌감치 식장에 입장했는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맏딸 민정씨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씨와의 결혼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맏딸 민정씨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씨와의 결혼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예식 자체는 10분 안팎으로 짧게 끝났다. 이후 참석자들은 식사 등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동행복권파워볼

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의식해 이날 결혼식을 극도로 조심스럽게 치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신라호텔 영빈관 등 예식장 또한 지난 주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이 1단계로 완화되기 전까지 ‘하객 50인 미만’ 제한을 적용 받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아모레의 실적부진과 가맹점과의 갈등, 민정씨로의 승계 작업 등 아모레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실제 아모레는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 정책’으로 가맹점과의 갈등을 겪어 이번 국회 국정감사의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정치권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서 회장은 22일 예정된 정무의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된 상황이다.

sgkk@news1.kr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jtk@newsis.com

[수원=뉴시스]박상욱 천의현 기자 = ‘경기도 제1부지사’ 출신인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지만, 끝내 ‘한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빈손으로 친정 나들이를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19일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를 상대로 ‘미국 타임즈 광고 게재’, ‘옵티머스 유착 의혹’ 등을 집중 질의했다.

‘경기도 30여년 짬밥’의 박 의원과 ‘소신 강한 달변가’ 이 지사간 맞대결에 도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으름장’은 헛발질의 연속이었고, 기대를 모았던 송곳 질문은 질의시간 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의원은 도가 미국 타임즈에 1억여 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도민의 혈세를 미국인들이 보는 잡지사에 게재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물었지만, 이 지사가 “국제기본소득박람회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하자 크게 반박하지 못하고 관련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옵티머스 관련 의혹 제기 때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 의원은 옵티머스 관련, 광주 봉현 물류단지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 지사는 과거 행정 사례와 구체적인 추진 일정 등을 제시하며 요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이 길었던 탓에 서영교 행안위 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추가 질의시간을 줬지만, 박 의원은 사전에 요청한 자료제출이 미비했던 아쉬움만 이야기할 뿐 추가 반박 질의는 이어가지 못했다.

오후 질의 때에도 박 의원은 과거 “(조세연구원)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발언한 이 지사를 압박하기 위해 조세연구원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켰지만, 오히려 이 지사는 조세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정치적 해석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면서 국감 분위기를 리드했다.

사실상, 행정전문가인 박 의원의 완패였다.이를 지켜본 옛 동료(공무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공무원은 “함께 근무했을 당시 국감과 행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분으로 기억한다”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 경기 도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경기도 발전방향에 대한 따끔한 질의가 기대됐지만, 질의시간이 한정적이었던 탓인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도 “박 의원은 공무원 재직 당시, 동료와 후배 공직자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던 인물”이라며 “하지만 오늘 국감에서 보여준 모습은 공직 시절의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인사관리 담당),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지사 등을 역임한 경기도 ‘뼈 공무원’ 출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mypdya@newsis.com

21개월간 강원 관광객 동향 분석

[서울신문]휴양지·도심보다 숲·바닷가로 사람 몰려
1~9월 남이섬 방문 작년보다 46% 급감
캠핑 가능 양양 해담마을은 51% 늘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 패턴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50%가 늘어난 양양군 해담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수륙양용차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서울신문 DB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 패턴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50%가 늘어난 양양군 해담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수륙양용차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서울신문 DB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관광패턴도 바꿔 놨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양지나 도심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한 숲이나 바닷가로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KT의 빅데이터 솔루션인 빅사이트(BigSight)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21개월간 강원 지역 10곳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십년 이어져 오던 관광패턴이 코로나19를 전후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춘천이나 양평 등의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크게 줄어든 반면 속초와 양양 등 바닷가 쪽이나 캠핑장 등 비대면 관광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가장 변화가 큰 곳은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잡고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춘천 남이섬이다. 지난해 1~9월 228만 9223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남이섬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3만 2558명으로 46.1%나 관광객이 급감했다.

강원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변도 지난해 9월까지 385만 44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5만 4060명으로 관광객들이 36.2% 줄었다.

반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양양군 서면 구룡령 산간 ‘해담마을’이다. 자연 속에서 캠핑이 가능한 곳으로 지난 1~9월 161만 9277명의 관광객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 75명에 비해 51.3%나 늘었다. 또 경포해변에 비해 규모가 작고 한산한 캠핑장이 주요 콘텐츠인 고성 봉수대해변도 9월까지 103만 7588명이 몰려 이미 지난해 1년 동안의 관광객(102만 2989명)을 넘어섰다.

강원 유명 관광지 10곳 중 남이섬과 경포대를 비롯해 원주 뮤지엄산, 삼척 후진마을, 영월 자규루와 관풍헌, 오대산국립공원, 정선 아라리촌도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빅데이터의 정밀 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정부, 공유 킥보드 해법 고심
2년 새 100배 ↑.. 서울 1만7000대
시민들 불편 호소 민원 잇따라
서울시·업체, 주차제한구역 마련
인도 방치 땐 견인 조례도 추진

19일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인도에 공유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최근 전동킥보드가 인기를 끌면서 무단주차가 늘어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정탁 기자
19일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인도에 공유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최근 전동킥보드가 인기를 끌면서 무단주차가 늘어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정탁 기자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야.”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의 한 횡단보도 앞. 주말을 맞아 외출에 나선 시민들이 인도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한 공유 전동킥보드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누군가가 타다가 아무렇게나 두고 간 공유 킥보드에 연신 횡단보도를 건너오던 시민들은 이를 피하며 비슷한 말을 내뱉었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인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도 한 편에 쓰러져 있는 공유 킥보드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다른 쪽으로 피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연출됐다.

조모(27)씨는 “아무래도 (공유 킥보드가) 인도를 차지하다 보니 보행자로서 불편함을 느낀다”며 “편하게 타다가 아무렇지 않게 내버려두고 간 게 문제”라고 불만을 표했다.공유경제의 성장 속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은 공유 킥보드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주차와 관련한 규정이나 시스템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공유 킥보드 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1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서울시는 무단 방치된 킥보드에 견인비용을 부과하는 조례안 상정을 예고하는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는 공유 킥보드는 2018년 150여대에서 올해 5월 기준 1만6580여대로 2년 사이 100배가량 폭증했다.

공유 킥보드는 대중교통으로 가지 못하는 도시 깊숙한 곳까지 개인이 타고 이동할 수 있는 1인형 단거리 교통수단이다. 대여 및 반납 장소가 지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탑승자들이 공유 킥보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점으로 꼽히지만, 명확한 주차 장소가 설정돼 있지 않은 탓에 인도 등 보행자들이 통행하는 곳에 킥보드가 방치되는 일종의 ‘민폐 주차’ 행태를 낳고 있기도 했다.

국회는 지난 5월 법률상 관련 규정이 미비했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정의와 통행 방법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개정안에는 공유 킥보드 등의 주차기준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서울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관련 업체들과 자체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주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가이드라인을 보면, 업체들은 가로수·전봇대 옆 등 ‘주차 권장구역’ 12곳과 횡단보도 앞 등 ‘주차 제한구역’ 14곳을 선정해 이용자에게 이를 안내하고,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이용자에게는 이용 제한조치를 취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민폐 주차를 막을 강제력 확보를 위해 인도 등에 방치된 킥보드를 견인하고, 견인비용을 부과하는 관련 조례 개정작업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처벌 위주 및 자유로운 주·정차를 원천 봉쇄하는 방향으로만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 공유 킥보드 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10여곳의 공유 킥보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관계자는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용자 편의에 맞게 아무 데서나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것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저희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등은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업체의 이해관계와 상충하지 않는 문제 해결법을 다음 달 15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최우수 해결방안으로 선정될 경우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지자체장이 일정 구역을 지정해 공유 킥보드 등의 거치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인형 이동수단의 관리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 2020.04.14. /사진제공=뉴시스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 2020.04.14. /사진제공=뉴시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군 찾기에 고민이 깊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약세’ 지역보다는 오히려 각자의 ‘강세’ 지역에서 후보를 낙점하기까지 좀 더 진통이 클 전망이다. 뜬금없는 하마평을 해명하거나, 당 지도부가 인물난을 토로했다 주워담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정세균·정은경 ‘차출설’ 해프닝으로…與, ‘참신·파격’ 후보 고민━19일 더불어민주당은 예상 밖의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서울시장 차출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일부 언론은 “파격적인 후보가 필요하다”는 여당 내부 분위기를 바탕으로 두 사람을 언급했지만,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정 총리 스스로도 이날 조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차라리 고향 진안에서 봉사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잘라 말했고, 정 청장도 기자단 관련 질의에 “아는 바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2020.09.02./사진제공=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2020.09.02./사진제공=뉴시스

두 사람의 차출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지만, 그만큼 여당의 깊은 고민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예상 밖 낙마로 치러지는 서울시 보궐선거인 데다 야당 대비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 선출 실패로 낙선할 경우 당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에서 그간 거론된 후보군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에 더해 최근 당 대표에 도전했던 박주민 의원 등이 꼽힌다. 중량감 등에선 어느 한 후보도 뒤지지 않지만, 재선의 박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참신성’은 떨어진다는 게 부담이다.

정 총리, 정 청장 차출설 역시 더 ‘확실한 카드’를 고심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했을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을 돌파 강행하는 후보가 되는 만큼, 논란을 잠재울 만큼 ‘파격성’이 있어야 한다는 조바심이다.실제 코로나19 방역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 청장이 도전한다면 여당엔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방역 일선에 있는 정 청장을 현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여당도 우려를 안다. 최 수석대변인은 “만약 그런 부분이 있다면 정말 국민생명을 경시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부산, 인물없다” 해명했지만…’도로 친박’ 시각도━국민의힘에선 오거돈 전 시장 낙마에다 지지층이 두꺼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좀 더 유리하다는 분위기지만 대세 후보는 없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 방문길에서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가 당내 거센 역풍과 맞닥뜨렸다.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이야기” 비판했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과 당원이 참여할 경선을 무의미하게 하는 동시에 홀로 누구를 낙점해 데려오겠다는 의지로밖에 더 읽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장기려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국민의힘 제공)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장기려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국민의힘 제공)

자신이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장제원 의원 역시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는가”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후보자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라며 발언이 왜곡 해석됐다고 해명했지만, 거론되는 후보군 중 누군가 도드라지지 않는 건 사실이다. 특히 출마를 고려하는 인물 중 다수는 이른바 ‘친박’ 평가를 받던 인물이다. 당의 변화에 무게를 뒀던 김 비대위원장으로선 탐탁지 않을 수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이진복·유재중 전 의원 등은 계파색이 옅어졌지만, 한때 친박 핵심이었던 인물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거나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또 다른 원외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친박 못잖은 강경 보수 색채고, 박형준 전 의원은 비교적 중도층 호감이 있지만, ‘참신성’은 약하다.

이와 함께 김 비대위원장의 ‘좌클릭’을 두고 당내 반감이 커지는 상황은 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혼선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총선 실패 극복과 당 지지율 상승을 발판 삼아 중도 외연 확대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지지율 보합세로 ‘입김’이 약해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비대위원장의 부산시장 관련 발언을 두고도 후보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구청장,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재중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제1야당 대표로서 부산을 방문해서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니 부산 시민들 보기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 “김 비대위원장은 집에 가시라”며 독설을 퍼부었다.변휘 기자 hynews@,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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